[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해 여름 국내 이적 뉴스를 뜨겁게 달궜던 '괴물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유럽 진출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시각 10일 오후 7시 울산 현대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을 하루 앞둔 9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민재는 "선수로서 (유럽)5대 메이저 리그에서 뛰는 것은 모두의 꿈"이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지난여름 토트넘 홋스퍼, 라치오, FC포르투, PSV에인트호번 등 유럽의 유스 클럽과 연결됐으나, 어느 팀으로도 이적하지 못한 채 베이징에 잔류했다. 전북 현대에서 프로 데뷔해 2018년 베이징에 입단한 김민재와 베이징의 계약은 2021년 12월에 끝난다. 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이적설이 다시 수면위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
김민재는 "지금은 베이징 궈안 소속이고, 내일 중요한 경기를 앞뒀다. 내일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시즌이 끝난 뒤 구단과 이적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층 차분해진 '더벅머리'로 대회에 임하고 있는 김민재는 울산에 대해 "K리그에서 울산과 많이 상대해봐 그들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다. 선수들의 특성과 공격 방식에 대한 내 견해를 팀원, 감독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한국에 있을 때 울산의 공격은 그렇게 강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우리가 잘하는 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베이징-울산전 승자는 수원 삼성-빗셀 고베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