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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눈맞춤방에서 마주 앉은 네 사람은 어색한 듯이 웃음을 지었지만, 곧바로 장광은 "왜 웃어? 저녁 먹었어?"라며 '질문광'의 위엄을 보였다. 본격 눈맞춤이 시작되자 아내 전성애와 딸 미자는 짠한 감정과 함께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장광은 여기에도 "왜 울어?"라고 물어, MC들을 폭소하게 했다. 딸이 "그냥, 내가 잘못한 것만 생각나서..."라고 답하자 장광은 다시 "뭘 잘못한 것 같아?"라고 물었고, 장도연은 "눈물이 나오려다 쏙 들어간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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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처럼 많은 얘기가 오가는 중 아들 장영은 침묵만 지킬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문득 이를 느낀 장광은 "너도 얘기 좀 해 봐"라고 말을 걸었지만, 장영은 "나는 별로 할 말이 없어서...엄마, 누나랑은 다른 감정인 거 아닌가?"라고만 답했다. 또 아내는 "당신하고 영이 관계가, 우리 집에서 사실 가장 얘기해 보고 싶은 부분이지"라며 부자 사이에 뭔가가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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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눈치인 장광에게 장영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쯤, 모두 내가 잘못했다고 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내가 가해자가 돼 있어서 억울했어. 내 잘못이 아니었는데..."라며 마음 속 이야기를 꺼냈다. 당시 어린 장영은 동네 사람들에게 모진 말을 들은 것은 물론, 아버지 장광에게도 크게 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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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속마음을 들은 장광은 "미안하다. 네가 그렇게 아픈 걸 몰라줘서...이렇게 얘기해 줘서 고맙다"고 말했고, 장영은 "울면서 속 얘기를 하니까 개운하네요"라며 한결 나아진 표정으로 아버지와 눈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엄하게 양육하는 게 아빠가 줄 수 있는 최선의 사랑이었을 거라고 나중에 느꼈어"라며 아버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음을 밝혔다.
장영은 쑥스러운 듯 웃으며 "엄마랑 누나 오면 같이 안으면 안 돼요?"라고 물었지만, 결국 아버지의 품에 안겼다. 장광은 "사랑한다...미안했고, 늦게라도 알게 해 줘서 고마워"라며 아들을 토닥였고, 대기실에서 이를 바라보던 전성애와 미자는 "내 평생 이런 모습을 볼 줄 몰랐어. '아이콘택트' 정말 엄청나다"며 함께 눈물을 닦았다.
눈맞춤을 모두 마친 장광은 "아들과의 사이에서 엉켰던 실타래를 풀 수 있게 됐다"고, 장영은 "얘기하고 나니까 뭔가 돌멩이 하나가 툭 빠진 듯하다. 너무 감사하다"며 웃었다. 아내 전성애는 "우리 가족 사이의 물음표 하나가 느낌표로 바뀐...아름다운 날이었다"며 감격했다. MC 강호동은 "상처받은 아들의 마음을 진심어린 사과로 어루만져주는 어른의 모습이 감동이었다"고 말했고, 하하는 "내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 줘야 할지, 지혜를 얻었다"고 공감했다. 스페셜 MC 장도연은 "오늘 지켜보니 왜 인간수업이라고 하는지 알겠다"며 "수업료를 내고 싶을 정도로 얻어가는 게 많아"라고 뿌듯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채널A의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