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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그 환자가 또 왔다. 이번에는 내 귀에도 '사각사각'하는 소리가 분명하게 들렸다. 의심이 가는 병이 있어 확인하고자 MRI를 찍어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뼈 조각이 떨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박리성 골연골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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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리성 골연골염 초기에는 뼈 조각이 뼈에 붙어 있어 소리가 났다 안났다 할 수 있다. 본인은 확실히 소리를 느끼지만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는 안 나서 박리성 골연골염을 의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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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관절질환이 있다. 물론 관절에서 소리가 난다고 다 치료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관절에서 나는 소리는 다양하다.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나기도 하고, 손가락 마디에서도 뚝뚝 소리가 나기도 한다. 움직일 때 고관절에서도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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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마디를 꺾을 때 나는 소리는 손가락 마디 안의 공간이 확장되면서 관절 안에 있는 윤활액의 압력이 낮아지면서 나는 소리다. 이런 소리는 병적 질환이 아니므로 통증이 없다면 치료할 필요가 없다.
무릎에서 '뿌드득뿌드득' 소리가 난다면 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무릎에 손을 댄 상태에서 다리를 앞뒤로 움직여보면 소리가 느껴진다. 이 소리는 뼈 연골이 닳아 울퉁불퉁해진 상태에서 움직일 때 뼈가 부딪치면서 나는 소리이다.
통증을 동반하는 소리는 어떤 소리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방치하면 관절이 더 망가져 결국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요즘에는 로봇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더 정확하게 해 수술 효과도 좋고, 인공관절을 더 오래 쓸 수 있게 되었지만 자기 관절만큼 좋은 것은 없다. 미리 소리가 나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아 가능한 한 오래도록 자신의 관절을 쓰는 것이 현명하다.
도움말=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