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안양 KGC 이재도가 실책을 저지른 변준형에게 오히려 사과를 한 이유는?
KGC는 16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61대60으로 신승, 6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큰 위기가 있었다. 1점차 앞선 경기 종료 직전 공격 상황에서 변준형이 상대 트랩 수비에 걸려 트래블링 반칙을 저질러 오리온에 공격권을 내준 것. 7.1초가 남았고 오리온이 작전 타임까지 썼기에 절체 절명의 위기였다. 하지만 마지막 오리온의 공격이 무산돼 변준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변준형은 상대 코트로 드리블을 치며 잘 넘어갔다. 상대가 무조건 압박 수비를 펼칠 상황. 그들이 오기 전 다른 동료를 찾을 수 있었지만, 계속 드리블을 치다 상대에 둘러싸여 실책을 저질렀다. 역적이 될 뻔 했다.
그 상황 얘기가 나오자 이재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이재도는 "내 잘못이다. 오리온의 트랩 수비가 나올 걸 알고 있었다. 나 말고 볼 컨트롤이 원활한 선수가 변준형이었다. 내가 변준형을 찾을 생각만 했다. 그 때 얘기를 들어보니 나머지 선수들이 상대 코트에 편하게 있었다고 하더라. 내가 어려운 위치에 있는 변준형에게 공을 줘 나 때문에 트래블링을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었다"고 했다.
변준형은 "재도형이 믿고 줬다고 하니 상관 없지만, 사실 지면 큰일 나겠다 생각은 했다. 정말 다행이다 생각했다"고 했다.
이재도는 "연승하고 있는 팀의 장점이 이런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이긴다"고 말했다. 잘되는 팀의 좋은 분위기가 인터뷰장에서도 느껴졌다.
고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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