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성장통을 겪는다고 생각한다.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안덕수 청주 KB스타즈 감독의 조언은 냉정하고도 따뜻했다. '주춤한 기대주' 허예은(19)을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허예은은 2019~2020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스타즈의 유니폼을 입었다. 볼 핸들링, 패스, 드리블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높이(1m65)는 낮지만 포인트가드로서의 능력은 출중하다는 평가였다. 그는 박지수(22·KB스타즈) 박지현(20·아산 우리은행) 등과 함께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 미래로 주목 받았다.
첫 시즌은 긍정적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 9경기에서 평균 10분52초를 뛰며 3.33점-1.56도움을 기록했다. 알토란 역할을 했다. 신인상도 거머쥐었다.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108표 중 96표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프로 두 번째 시즌의 문이 열렸다. 기대와 사뭇 다른 상황이다. 허예은은 코트 위에서 우왕좌왕하며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평균 6분14초를 뛰며 1.4점-1도움에 그쳤다. 지난 12일 열린 용인 삼성생명전에서는 코트도 밟지 못했다.
안 감독은 "허예은이 자신이 잘하는 것도 제대로 펼쳐 보이지 못하고 있다. 코트 위에서 선배들을 먼저 찾는다"고 입을 뗐다.
그는 "허예은이 포인트 가드로서의 능력은 훌륭하다. 하지만 민첩성, 순발력, 스피드, 파워 등에서 선배들과 차이가 있다. 특히 웨이트가 약하다보니 밀린다. 프로 무대는 확실히 다르다. 미스매치가 발생하면 1m80 포워드와 매치업이 되기도 한다. 파워에서 밀리니 뚫고 나갈 방법을 찾지 못한다. 노력미도 부족하다. 지금은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이겨낼 것으로 믿고 기다린다"고 말했다.
KB스타즈는 17일 홈인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부산 BNK와 격돌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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