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새 시즌에도 KBO리그엔 홍창기(LG) 김민규(두산) 같은 선수들이 나올 수 있을까.
이들은 지난해 교육리그 참가로 급성장을 이룬 선수들로 꼽힌다. 대졸 출신인 홍창기는 2019시즌을 마친 뒤 호주리그 질롱코리아에서 급성장을 이뤘고, 올해 당당한 팀의 주전으로 도약했다. 프로 3년차 김민규 역시 지난해 미야자키 피닉스리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데 이어, 올 시즌 1군 무대에 자리를 잡은 것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두산의 '화수분 야구' 계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새 시즌에도 이들과 같은 선수들이 KBO리그에서 쉽게 나올진 미지수.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교육리그 참가가 원천봉쇄됐다. 지난해 미야자키에는 두산과 한화, 삼성 세 팀이 참가했고, 질롱코리아는 키움, 롯데, 한화, LG, SK 선수들의 연합팀 형식으로 호주리그에서 시즌을 보낸 바 있다. 올해 피닉스리그는 일본 프로야구(NPB) 소속 12팀만이 참가해 지난달 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질롱코리아는 호주리그 개막 전 일찌감치 불참이 결정됐다.
두산은 피닉스리그를 통해 효과를 본 대표적인 팀으로 꼽힌다. 한 수 위인 NPB 팀들이 키우는 유망주들과 겨루면서 새로운 경험을 얻고 기량 향상까지 도모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꼽혔다. 호주리그는 미국, 일본, 대만 등에서 모인 다양한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무대라는 점에서 피닉스리그 못지않은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무대로 꼽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피닉스리그는 KBO 구단들이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애를 쓸 정도였다. 질롱코리아 역시 각 구단의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는 참가 규모 확대가 예상됐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코로나 변수 속에서 이런 구상은 모두 물거품이 됐다.
새 시즌을 앞둔 10개 구단 모두 자체 육성으로 실마리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모든 구단이 국내에서 훈련하는 만큼, 시범경기와 별개로 각 구단 간의 교류전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과연 교육리그만큼의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 생소한 무대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와 달리 서로를 잘 아는 국내팀 간의 맞대결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각 팀이 시즌 일정을 앞두고 컨디션 점검 등을 이유로 1군 쪽에 치우칠 수밖에 없는 사정도 고려해봐야 한다.
종합해보면 새 시즌엔 결국 퓨처스(2군) 쪽에 육성 포커스가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각 구단이 그동안 퓨처스 육성 체계를 얼마나 잘 갖추고 운영해왔는지도 더 뚜렷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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