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토트넘홋스퍼에 왔을 때, 차범근이 자신의 롤 모델이라고 하더라. 내가 생각하기에 차범근 감독님을 보는 전 세계의 시선은 우리의 평가보다 훨씬 더 높다."
최근 강원FC 대표이사로 화려하게 변신한 전 축구대표팀 수비수 이영표의 말이다. 당대의 문화 현상이었던 '차붐'이 세계 축구에서 어떤 존재로 인식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차범근 차범근축구교실 이사장을 집중적으로 다룬 책이 나와 화제다.
축구 계간지 '포포투'가 3개월여 준비 끝에 발간한 '포포투+'에서 차범근 이사장을 다뤘다. 차범근 이사장은 해외 진출 1호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매체는 '차범근 이사장에 대한 기록과 기억을 정리했다. 차범근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도 없다,는 취지에서 작업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했다는 것도 주목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차범근 이사장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특별훈련부터 청소년 시절 겪은 첫 좌절과 극복, 분데스리가 성공 비결, 차두리에 대한 사과 등을 털어놨다. 독일 무대 진출을 희망한 이유를 말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창간호에는 차범근과 인연이 있는 12인의 인터뷰도 담겨있다. 아시아 최초 분데스리가 진출에 성공한 오쿠데라 야스히코 요코하마FC 회장, 이영표, 구자철, 박주호, 송범근, 한준희 KBS 해설위원, 송기룡 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실장,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 독일대사, 하석주 아주대학교 축구부 감독 등이다.
차범근 이사장을 담은 '포포투+'는 22일부터 인터넷 서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정가 1만5800원.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