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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농구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인해 홍역을 치렀다. 지난 25일 안양 KGC 변준형의 고열로 이날 오후 3시 예정됐던 부산 KT와의 경기가 전격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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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튿날 변준형을 비롯한 KGC 선수단-사무국 직원 모두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3일 KGC와 경기를 치렀던 울산 현대모비스도 26일 원주 DB전을 앞두고 변준형의 검사 결과에 따라 경기 취소를 대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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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인해 경기가 연기된 것은 프로농구 사상 처음 있는 사례다. 사실 이번 사례는 KBL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굳이 경기를 취소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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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방과 대비는 과해도 과한 것이 아니다'는 교훈처럼 강한 대책을 들고 나온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비대면 이벤트지만 치어리더 등 이벤트 팀 관계자와 장비들이 평소 경기보다 크게 늘었다. 실내체육관에 입장하는 인원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만에 하나 대유행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 소나기는 피해가는 게 상책이라 판단했다.
더구나 농구는 배구와 플레이 특성이 다르다. 배구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신체 접촉이 없지만 농구는 신체 접촉이 필수적인 플레이를 한다.
KGC 구단은 "안전이 최우선이었다. 농구계에 불안감을 안겨 드린 것 같아 오히려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열 증세로 인한 일정 연기가 잦아지는 경우에 대한 경계 여론도 있다. 연패-연전 등의 상황에서 한 경기 쉬어가는 수단으로 악용될 경우 페어플레이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다. 이런 오해를 차단하기 위한 논의와 세부 매뉴얼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