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우리가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긴 어려울 것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의 상징이었던 리오넬 메시가 자신의 미래에 관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바르셀로나와의 관계에 대한 힌트가 담겨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듯 하다. 메시는 "우리가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긴 어려울 것(It will be difficult to get back to where we were.)"라고 말했다. '우리'는 곧 메시와 바르셀로나를 칭한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28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가 어렵다고 한 메시의 발언에 미래에 대한 큰 힌트가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메시가 스페인 방송 매체인 라섹타와 진행한 인터뷰를 인용해 '메시가 구단이 혼란에 빠졌다는 점을 인정하며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내년 6월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끝난다. 이미 지난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겠다며 세계 축구계에 파문을 던진 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남은 계약 기간에 팀에 잔류하기로 결정됐다. 하지만 메시는 여전히 팀을 떠나려고 하는 분위기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의 상황이 정말정말 안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가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정을 언급하며 과거형 시제로 말했다. 그는 "나는 바르셀로나를 사랑한다. 바로 내 인생이다. 나는 바르셀로나와의 러브 스토리가 있다"면서 "그들은 나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스타는 메시가 '주었다(gave)'는 단어를 사용해 마치 바르셀로나와의 결별을 암시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메시에 대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 프랑스 리그앙 파리생제르맹(PSG)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