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울산 현대 vs 전북 현대.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그만큼 2020년 K리그는 두 '현대가(家)'의 치열한 집안싸움이었다.
한준희 의원은 울산에 최고인 9.5점, 전북에 9점을 줬다. 한 위원은 "울산의 지속적인 투자 결실이 아시아 챔피언으로 귀결됐다. 충분히 인정받을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반면, 박문성 위원은 전북에 10점 만점, 울산에 9점을 줬다. 박 위원은 "전북 최고의 피날레, 더블 우승. 선순환 구조를 잘 만드는 팀"이라고 극찬했다.
치열했던 전문가 평점. 최종 점수는 전북 9.5점, 울산 9.2점. 전북이 0.3점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비록 순위는 갈렸지만 두 팀 모두 '투자를 통한 결실'이라는 점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수원 삼성, FC서울, 부산 아이파크는 낙담할 점수를 받았다. 세 팀 모두 파이널B로 추락했다. 특히 부산은 승격 1년 만에 K리그2(2부 리그)로 떨어졌다.
수원은 평점 5.8점을 받았다. 한 위원은 "두 시즌 연속 파이널B에 머무르며 명가 재건에 실패"라고 쓴 소리를 했다. 서울은 평점 4.8점에 머물렀다. 현영민 위원은 "감독으로 시작해 감독대대대행으로 끝났다"고 꼬집었다. 강등된 부산은 3.7점으로 최하위. 한 위원은 "최초로 두 차례 강등을 경험한 기업구단"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돌풍의 팀' 포항 스틸러스와 상주 상무는 호평을 받았다. 박 위원은 "포항의 축구는 매력적이고 재미있다. 상주는 결과를 냈지만, 구조적 문제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인기 구단' 대구FC는 무관중이 아쉬웠다. 한 위원은 "2021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성공. 코로나19로 인한 관중 부재가 아쉬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하위권 팀들은 평점은 시즌 성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광주는 6.5점. 한 위원은 "놀라운 성적이 불미스러운 잡음에 가려졌다"고 씁쓸해했다. 파이널B로 내려앉은 강원은 6.3점. 박 위원은 "시작은 창대했지만 한계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인천(5.3점)과 성남(4.7점)은 각각 "매년 반복되는 문제를 올해도 해결하지 못했다", "잘 나가다 위기, 살아남은 것에 의미가 있다" 등의 말을 들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전문가 평점 및 코멘트
구단=현영민=한준희=박문성=평균=코멘트
전북=9.5=9=10=9.5=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은, 선순환 구조를 잘 만드는 팀.(박문성)
울산=9=9.5=9=9.2=아쉬운 두번의 준우승에도, 전세계 축구계는 아시아챔프를 기억할 것.(한준희)
포항=8=8.5=9=8.5=포항의 축구는 매력적이고 재밌다.(박문성)
상주=7.5=8=7=7.5=결과는 냈지만, 구조적 문제가 아쉬웠던 시즌.(박문성)
대구=7=7.5=7.5=7.3=ACL 진출에 성공했지만, 코로나로 인한 관중 부재가 아쉬울 따름.(한준희)
광주=6.5=5=8=6.5=놀라운 성적이 불미스러운 잡음에 가려졌다.(한준희)
강원=6=6=7=6.3=시작은 창대했지만, 한계에 직면했다.(박문성)
수원=5.5=6=6=5.8=시즌 중간에 혼선있었지만, ACL로 반전 성공.(박문성)
인천=4.5=5.5=6=5.3=매년 반복되는 문제를 올해도 해결하지 못했다.(현영민)
서울=5.5=4=5=4.8=감독으로 시작해 감독대대대행으로 끝났다.(현영민)
성남=5=4=5=4.7=잘 나가다 위기, 살아남은 것에 의미가 있다.(현영민)
부산=4=3=4=3.7=최초로 두 차례 강등을 경험한 기업구단.(한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