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삼파전'으로 열리게 됐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현 체육회장에 맞서 강신욱 단국대 교수와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이 출사표를 내던졌다.
내년 1월 18일에 열리는 이번 선거는 29일 오후 6시까지 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마감 시간 이전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친 인물은 이 회장과 강 교수 그리고 유 협회장으로 세 명의 후보가 공식 입후보해 선거를 치르게 됐다.
이번 선거에는 당초 많은 후보들이 등장했었다. 재선을 노리는 이 회장에 맞서 강 교수와 유 협회장 외에 장영달 현 우석대 명예총장, 윤강로 국제스포츠연구원장,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 문대성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에 맞선 후보들이 난립하며 단일화 움직임이 있었다. 문 전 위원이 지난 24일 장 명예총장과 단일화를 합의했다.
하지만 장 명예총장은 입후보 자격논란이 불거지자 27일 출마 의사를 철회했다. 그러면서 5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이 의장은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하루만인 지난 28일 밤, 강 교수와 회동을 한 이후 출마의사를 철회했다.
이어 29일 오후에는 이에리사 전 촌장이 불출마 선언서를 발표했고, 윤 원장도 출마 의사를 접었다. 하지만 유 협회장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특히 유 협회장은 이기흥 현 집행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동시에 강 교수도 비판하며 강력한 출마 선언을 했다. 유 협회장은 "후보 단일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장영달-이종걸-강신욱 3인의 추잡한 행위를 강력 비판하며 강 교수의 이중적 처신을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통해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30일부터 선거 하루 전인 내년 1월 17일까지 전화(문자메시지 포함), 정보통신망, 윗옷 및 어깨띠 등을 이용해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 정책 토론회도 예정돼 있다. 한편, 후보자 기탁금은 7000만원이며, 득표율 20%를 넘거야 돌려 받을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