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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미국행' 언급, 내년 맨시티행 강력한 암시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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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리오넬 메시가 미국행을 언급했다.

스페인 한 방송 매체에서 "(올 시즌이 끝난 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미국에서 뛰면서 새로운 삶과 리그를 경험하고 싶다. 또 나중에 뛸 여력이 있다면 바르셀로나로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일단, 첫번째는 바르셀로나에 대한 미련이 없다는 의미다. '나중에 바르셀로나로 돌아오고 싶다'는 말의 의미는 올 시즌이 끝나면 이적을 강하게 원한다는 의미다.

또 하나 중요한 멘트. 미국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몇 달 전 메시와 맨체스터 시티의 연계설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올해 여름, 메시는 팀을 떠난다는 폭탄 선언을 했다. 바르셀로나 주제프 바르토메우 회장과의 끊임없는 갈등과 점점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바르셀로나 전력에 대한 실망감이 겹쳐진 행동.

실제 메시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바르토메우 시절은 참사'라고 말할 정도였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은 올해 여름 기준으로 1년이 남아있는 상황. 하지만 옵션 조항을 근거로 들었다. 메시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조건없이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이 계약에 삽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 기간은 지났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시즌 중단 등의 특수한 사정을 고려하면 유효하다는 입장. 하지만, 반면 바르셀로나는 문서상 6월까지이기 때문에 바이아웃 비용이 발동한다는 주장을 했다. 바이아웃 비용은 무려 7억 유로(약 9800억원). 바르셀로나는 강경했다.

맨시티는 수많은 조건을 내걸었다. 구체적 조건을 살펴보면, 3년동안 맨시티에서 뛴 뒤 '자매구단' 격인 뉴욕시티 FC에서 2년 간 활약한다는 조건이었다. 천문학적 금액을 제시했지만, 맨시티 입장에서는 메시의 흥행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제시액이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더욱 가혹한 조건을 요구했고,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메시의 행선지에 대한 소문은 무성하다. 맨시티를 비롯해 PSG 등 재정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구단들이 물망에 올라있다. 이런 상황에서 메시는 '미국행'을 언급했다. 맨시티로 가는 걸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