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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BO리그 포스트시즌에서는 유독 젊은피의 활약이 돋보였다. 소형준(KT 위즈) 이민호(LG 트윈스) 송명기(NC 다이노스) 등은 어느덧 팀을 이끄는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노시환은 이를 TV로 지켜보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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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시환은 107경기, 387타석을 소화했다. 시즌 후반기에는 붙박이 3루 주전으로 뛰었다. 팀내 유일의 두자릿수 홈런(12개)을 쏘아올리며 거포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홈런 1개에 그쳤던 첫 시즌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김태균의 전매특허였던 발 끝을 찍고 치는 타격폼(토-탭, Toe-Tap)을 배우면서 한층 성장했다. "은퇴하셨지만, 제 롤모델은 오직 김태균 뿐"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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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교함 부족이라는 과제가 남았다. 타율은 2할2푼, OPS(출루율+장타율)는 0.685에 그쳤다. 아직 어린 속내와 긴장감도 숨기지 못했다. 득점권 찬스에는 평소보다 더 약했다(타율 1할6푼). 반면 8번타자로 출전할 때는 타율 3할1푼3리, 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노시환은 "이상하게 하위 타선일 때 더 잘 맞더라. 더 편한 마음으로 친 게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면서도 "팬들과 구단의 기대감을 잘 알고 있다.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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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새롭게 합류하는 조니 워싱턴 투수코치는 거포 육성 전문가다. LA 다저스 시절 작 피더슨, 코리 시거, 코디 벨린저를 키워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성장시켰다. 노시환의 기대와 의욕이 클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색다른 방송 나들이에 나섰다. 지난 28일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팀을 이뤄 게임 이벤트에 출전한 것. 비록 첫 경기에서 우승팀을 만나 40분 혈전 끝에 탈락했지만, 동년배 친구들과 함께 격하게 게임을 즐기는 모습은 한화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노시환은 "원래 야구할 때 빼곤 말이 많다"며 웃었다.
노시환은 12월 내내 하주석과 함께 웨이트 및 필라테스로 땀을 흘렸다. 특히 "내야수에게 필요한 몸의 유연성이나 골반의 가동 범위 늘리기에 좋다"며 필라테스를 예찬하기도 했다. 연말 짧은 휴식을 마치고, 1월부터는 고향 부산에서 스프링캠프를 대비한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한다.
"내년엔 더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포스트 김태균'이란 수식어에 먹칠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