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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의 환희도 잠시, 수원FC는 바로 다음날부터 고민에 빠졌다. 냉정하게 현 전력으로 K리그1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매 시즌 잔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김호곤 단장과 김도균 감독도 이구동성으로 "잔류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면 보수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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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안병준이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안병준이 프로축구연맹 규정 상 외국인 선수로 분류되며, 이적료가 발생했다. 많은 팀들이 입맛을 다셨다. 수원FC는 안병준과 재계약 협상을 했지만, 몸값이 너무 높았다. 안병준이 내년 시즌에도 올 시즌만큼의 활약을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다. 결국 트레이드를 택했고, 강원의 이영재와 맞바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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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는 수원FC 잔류의 승부수다. 군대 문제로 K리그로 돌아오는 박지수는 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관건은 계약기간이었다. 박지수 측은 6개월 계약을 요구했다. 당초 박지수를 원했던 전북 현대, 울산 현대 등이 발을 뗀 이유다. 고민하던 수원FC는 이 조건을 받아들였다. 수원FC는 박지수-윤영선 국대급 센터백 라인을 통해 초반 최대한 승점을 벌자는 계획을 세웠다. '초반 탄력을 받으면 시즌 중후반까지 힘을 이어갈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왼쪽 풀백에도 국대급 선수 영입을 추진 중인 수원FC는 협상이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강력한 포백을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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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가 이름값 있는 선수들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있다. 2016년 학습효과다. 당시에도 아무도 예상치 못한 승격에 성공한 수원FC는 겨우내 폭풍영입에 나섰다. 가성비에 초점을 맞췄다. 미완의 대기, 준척들을 대거 더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무너졌다. 경험의 차이가 컸다. 당시의 아픔을 뼈저리게 기억하는 현 프런트는 방향을 바꿔 검증된 선수 위주로 영입에 나서고 있다. 물론 영입파들이 정점에서 내려오고 있는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그래도 다음 시즌까지는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현재까지 영입만 놓고보면 수원FC는 강등 후보 보다는 다크호스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