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하나시티즌이 올 겨울 첫번째 영입에 성공했다.
K리그에 정통한 관계자는 "대전이 대구FC와 미드필더 이진현(24) 이적에 합의했다. 메디컬테스트를 완료하고, 5일 선수단 숙소를 찾아 코칭스태프와 인사까지 나눴다"고 전했다. 다음 시즌 승격을 노리는 대전은 시즌 첫 영입에 성공하며, 전력 업그레이드의 신호탄을 쐈다.
이민성 체제로 변신한 대전의 올 겨울 최우선 과제는 중앙 미드필더 보강이었다. 지난 시즌 대전은 중앙쪽에서 창의성 있는 패스를 넣어줄 선수가 없어, 공격전개에 어려움을 보였다. 대구에서 지난 시즌 21경기를 뛰며 좋은 활약을 펼친 이진현이 물망에 올랐다.
이진현은 2018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입성했다. 이에 앞서 2017년에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FK오스트리아 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날카로운 왼발 패스를 자랑하는 이진현은 원래 자리인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왼쪽 날개, 왼쪽 윙백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지녔다. 스피드와 활동량까지 갖췄다. 이진현은 청소년부터 A대표까지 각급 대표팀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민성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당시 대표팀 수석코치였던 이 감독은 이진현과 함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진현은 아시안게임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금메달에 일조했다. 이진현의 능력을 잘 알고 있는 이민성 감독은 영입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은 이진현의 합류로 다양한 미드필드 운용이 가능해졌다. 이진현은 박진섭, 채프만과 함께 3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만족스러운 3선을 완성한 대전은 이제 2선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의 에디뉴, 박인혁 김승섭 등에 강원에서 이현식의 합류가 유력하다. 여기에 외국인선수 자리에 10번 유형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더해질 경우, 대전은 허리진은 훨씬 탄탄해질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