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세계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비롯해 메이저대회, 투어챔피언십, 라이더컵 참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역전우승한 케빈 나(38)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케빈 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59타를 기록한 케빈 나는 공동 2위 크리스 커크(미국), 호아킨 니에만(칠레)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18만8000달러(약 13억원). 케빈 나는 이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5승째를 따냈다. 페덱스컵 포인트도 500점을 받아 지난주 98위에서 88계단 올라선 10위가 됐다.
케빈 나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욕심을 드러냈다.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미 우승은 했으니 하나는 이뤘다. 다른 것은 다시 세계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 메이저 대회들도 참가하고 싶다. 투어 챔피언십은 물론이다. 올해는 라이더 컵 참가도 목표로 잡았다"고 전했다.
재미교포인 케빈 나는 미국의 쟁쟁한 스타들에게 밀려 지난 10년간 팀 대항으로 펼치는 프레지던츠컵(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간 대항전)과 라이더 컵(유럽과 미국의 골프대항전)에 출전한 적이 없다. 케빈 나는 "팀 대항전에 출전할 뻔한 대회들은 있었지만, 지난 프레지던츠컵과 마찬가지로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난 승부사다. 훌륭한 퍼팅 실력도 보유하고 있고, 강력한 몇개의 퍼팅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나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빈 나는 이날 우승으로 4년 연속 우승 컵에 입맞췄다. 이에 대해 그는 "경험이 전부인 것 같다. 자신감도 중요하다. 우승을 계속 하다보면 그 다음 우승이 조금씩 더 쉬워지는 것 같다. 우승이 쉽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우승을 하면서 생긴 자신감이 큰 역할을 한다. 가족의 응원도 중요하다. 모두가 나를 믿고 내가 가야 할 길로 이끌어준다. 그들에게 모든걸 보답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였다. 톱 10도 많이 했고, 컷 통과를 한 대회들도 많았다. 우승을 하는 건 중요했다. 그러면서도 우승이라는 것이 나 자신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승을 했었지만 공백이 길었다 보니 우승을 하는 기분을 잊고 살았다. 그린 브라이어에서 우승했을 때야말로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어졌다. 더 공격적으로 경기하고 싶어졌다. 2위, 3위를 생각하기보단 무조건 우승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매년 우승을 하길 바라고 우승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나한테 잘 맞는 코스에 왔을 때는 스스로 부담을 가지고 경기한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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