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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조성희 감독 "韓최초 우주 SF, 할만큼 다 한 작품..최선 다했다"('승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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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조성희(42) 감독이 "한국 최초의 우주 SF 영화, 할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16) 이후 5년 만에 우주 SF 영화 '승리호'(영화사 비단길 제작)로 컴백한 조성희 감독이 8일 오전 진행된 국내 매체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승리호'에 대한 연출 의도와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할리우드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우주를 배경으로 조성희 감독만의 상상력과 한국 영화계의 기술력이 만들어낸 한국 최초 우주 SF '승리호'. 초능력 수트를 입고 우주를 넘나드는 할리우드의 초호화 히어로가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를 치우는 최하위층 노동자를 주인공으로 한 소시민 우주 블록버스터를 다뤘다. 기존의 히어로, 우주 SF 장르와 차별화를 가지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것. 지도도 나침반도 없이 상상력에 기반해 새로운 세상을 만든 창세기를 시작한 '승리호' 제작진은 스토리와 인물이 요구하는 가이드를 붙들고 온전히 한국의 기술력과 창의력으로 할리우드 영화에서 본 적 없는 '승리호'만의 신기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승리호'는 넷플릭스로 공개된 지난 5일 이후 하루 만인 6일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16개국에서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고 넷플릭스 작품별 글로벌 스트리밍 포인트에서도 총합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승리호'는 2009년 영화 '남매의 집'으로 데뷔해 '짐승의 끝'(11) '늑대소년'(12)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등 국내는 물론 해외 영화제에서 독창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조성희 감독이 무려 10년간 준비해온 프로젝트로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더구나 조성희 감독의 '승리호'는 출세작인 '늑대소년'을 함께한 송중기와 9년 만에 재회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조성희 감독은 "사실 '승리호'를 만들면서 고생은 스태프들이 굉장히 많이 했다. 미술팀, CG팀, 사운드를 비롯해 어느 한 부분 빠짐 없이 스태프가 너무 많은 열정을 불태웠다. 관객이 그런 지점을 느낀 것 같다. 우주선이 날라 다니는 영화라고 하면 보통 할리우드 영화에 익숙해져 있지 않나? 할리우드 작품과 비고했을 때 너무 많이 떨어지지 않는 퀄리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스태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또한 '승리호'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조성희 감독은 "배우들은 여러 번 영화를 본 사람들이다. 영화를 보고 난 뒤 '우리 정말 고생 많았다' '최선을 다했다'라며 서로 다독이는 분위기다. 물론 신파 서사에 대한 관객의 호불호가 있다. 신파에서 불편함을 느낀 관객이 있다면 내 고민이 깊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우리 영화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다음 영화를 할 때는 조금 더 신경 써서 영화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나는 작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사람으로 '승리호'는 할만큼 한 것 같다.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폭발, 작은 입자들이 날라다니는 것 등을 구현하는 데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아티스트마다 머릿속에 그리는 그림이 다 다르지 않나? 너무 판타지 같지 않게 구현하는데 있어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만족한다. 할리우드 CG 예산이 어느정도인지 잘 모르지만 우리는 10분의 1정도 선에서 잘 만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리처드 아마티지 등이 출연하고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의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