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류현진이 다치면 어떻게 될까?"
현지 언론들이 이번 겨울 에이스급 선발 영입에 실패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약점 중 하나로 꾸준히 지목한 내용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스프링캠프를 개막하는 토론토는 올해도 류현진이 1선발로 나서야 한다.
현지 언론들 내용을 종합하면 토론토의 개막 로테이션은 류현진을 필두로 네이트 피어슨, 스티븐 마츠, 로비 레이, 태너 로아크 순이다. 이 가운데 풀타임 시즌이 검증된 선발은 류현진 뿐이라는 것이다.
MLB.com도 류현진이 이끌 로테이션을 토론토의 걱정거리로 꼽았다. MLB.com은 10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의 심각한 문제들'이란 제목의 코너를 통해 토론토를 비롯한 동부지구 소속 5개 팀에 대해 4가지씩 질문을 던지며 약점들을 거론했다.
토론토에 대해서는 '6년 1억5000만달러에 영입한 조지 스프링어가 팀을 얼마나 변화시킬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올해 마침내 폭발할까?', '지금 로테이션으로 충분할까?', '올해 홈구장은 어디를 쓸까?' 등 4가지를 물었다.
선발진에 관한 의문은 류현진이 부상을 입었을 경우다. MLB.com은 '로테이션을 보강하기 위해 그들이 진심으로 원한 투수는 스티븐 마츠가 아니었다'며 '사이영상 경쟁을 펼친 류현진은 한 시즌 35번의 선발등판을 할 만한 타입이 못된다. 게다가 토론토는 그런 (류현진급)투수도 별로 없다. 당장 보면 승률 5할 정도를 할 수 있는 로테이션'이라고 평가했다.
마츠는 지난 달 뉴욕 메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해 온 좌완이다. 2019년 32경기에서 11승10패, 평균자책점 4.21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으나, 지난 시즌에는 어깨 부상을 입는 등 5패, 평균자책점 9.68로 부진했다. 올시즌 활약이 미지수인 이유다.
MLB.com은 '토론토 로테이션은 풀시즌을 치르면 무너질 공산이 크다. 시즌 중간에 선발 보강을 할까? 만약 류현진이 다친다면 어떻게 될까?'라며 우려를 나타낸 뒤 '토론토는 올해 9대7로 승리하는 경기를 무수히 치려야 할 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선발이 일찍 무너져 경기 후반까지 불펜진을 소모해 가며 타격전 끝에 이기는 수밖에 없을 것이란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