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무리뉴는 너무 많은 사람들을 화나게 하는 습관이 있다."
토트넘 출신 해설가 제이미 레드냅이 조제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토트넘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이 경기로 11연승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의 맨시티를 상대로 토트넘은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졌다. 최근 완연한 하락세다. 직전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해리 케인의 복귀로 2대0 승리를 거뒀지만 3연패중이었다. 결과를 떠나 경기력이 매우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불화설도 감지된다. 지난 주중 열린 에버튼과의 FA컵 16강전에서 4대5로 패했는데, 무리뉴 감독과 가레스 베일이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에 뛰지 못한 베일이 자신의 SNS에 정상적으로 훈련했다는 메시지를 올리며 무리뉴 감독을 분노케 했다.
팀의 간판 스타였던 델리 알리는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백업 요원으로 전락해 이적을 시도하다, 결국 잔류할 수밖에 없었다. 서지 오리에는 지난달 말 리버풀전 전반 후 교체에 격분해 조기 퇴근했다. 올시즌은 잘하고 있지만 탕귀 은돔벨레 역시 토트넘 데뷔 시즌 무리뉴 감독과 갈등을 빚었다.
레드냅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당신은 선수들을 늘 옆에 둬야 한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그가 필요로 하는 너무 많은 사람들을 화나게 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그들은 적이 아니라 동맹을 맺어야 할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베일과 알리를 계속 지금과 같이 대하면, 결국 라커룸 분위기가 무리뉴 감독에 대한 적대감으로 가득찰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일랜드 출신 리차드 던 역시 무리뉴 감독을 비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오른쪽 풀백 맷 도허티의 예를 들었다. 도허티는 지난 두 시즌 디비전 최고의 풀백으로 명성을 쌓았지만, 올시즌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출전 기회를 잃으며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에게도 자리를 빼았기는 건 선수에게 치명타라는 게 던의 주장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