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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BNK 최소 득점으로 묶으며 2연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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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모두 각자의 의미에서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 역대 최소 득점 기록이 나온 가운데 승부는 결국 간절함에서 갈렸다.

우리은행은 21일 부산 금정 BNK센터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여자 프로농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BNK썸을 55대29로 꺾으며,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이자 역대 13번째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우리은행으로선 우승이 달린 경기였기에 당연히 가장 중요했다. 이날 만약 패했다면, KB스타즈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아쉽게 2위에 그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직전 경기까지 8연패를 당하고 있던 BNK로서도 시즌 마지막, 그것도 홈경기에서 연패를 끊어내야 내년 시즌을 재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유영주 BNK 감독이 경기 전 "우리은행의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가 더 절박한 상황이다. 직전 맞대결에서 우리은행을 잡았을 때 정도의 활동량만 보여주면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은근한 기대를 드러냈다.

하지만 두 팀 선수들 모두 부담감에 짓눌렸는지 경기 내용은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슛 성공률에선 프로 경기라고 보기에도 힘들 정도였다. 림 근처에도 못가는 슈팅도 많았을 뿐더러, 약속이나 한듯 림을 훑고 나오는 슛도 속출했다. 우리은행의 필드골 성공률은 33%, BNK는 16%에 그칠 정도로 경기력을 논할 상황도 아니었다.

우리은행은 1쿼터 시작 후 박지현과 박혜진의 연달은 내외곽포를 앞세워 14-0까지 앞서갔다. BNK는 경기 시작 후 8분이 거의 지난 상황에서 진 안의 자유투 2개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소희가 3점포가 이어졌지만, 이는 BNK의 이날 경기 유일한 외곽포였다. 우리은행은 2쿼터에서 박혜진 박지현 최은실이 각각 3점포를 보탰지만, 고작 13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BNK는 안혜지 이소희가 6득점을 보태는데 그친 바람에 우리은행은 29-13으로 크게 리드한 상황에서 전반을 마쳤다.

이후 3쿼터에선 우리은행이 8득점, BNK는 또 다시 6득점에 그치면서 스코어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마지막 4쿼터에서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3점포 4개를 더 작렬하며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자축했다. 박혜진은 3점포 6개를 포함해 24득점으로 이날 경기에서 유일하게 빛났다.

BNK는 29득점으로 역대 한 경기 팀 최소 득점이라는 불명예와 함께 연패를 9로 더 늘리며 1할대 승률로 시즌을 마쳤다. 또 두 팀 합계 84득점은 이 부문 역대 최소 타이일 정도였다.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