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2년차 좌완 이승민이 첫 등판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이승민은 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쾌투를 펼쳤다.
총 28구 중 스트라이크가 20개에 달할 만큼 공격적 피칭이 돋보였다. 겨우내 근력을 늘린 이승민의 최고 시속 136㎞의 패스트볼의 볼끝에는 힘이 있었다. 아직 스윙 스피드가 정상이 아님을 감안해도 배트가 밀리는 게 확인됐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을 섞어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승민은 1회 부터 씩씩하게 스트라이크를 뿌렸다. 1회초 톱타자 김재유를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슈퍼루키' 나승엽을 몸쪽 직구로 3루수 플라이, 3번 오윤석을 변화구로 2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14구만의 깔끔한 삼자범퇴.
2회에도 4번 한동희를 2구 만에 변화구로 3루 땅볼을 유도했다. 후속 신용수도 변화구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김민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출루허용. 지시완을 변화구로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1-0으로 앞선 3회초 부터 양창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