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허 훈, 양홍석 동반 침묵에 완전 침몰한 부산 KT.
KT가 원주 DB를 만나 참패했다. 허 훈, 양홍석의 부진 속에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연승 기회를 날렸다.
KT는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DB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73대88로 대패했다. 상대에게 3점슛 15개를 허용하며 3쿼터 종료 시점에 이미 17점을 뒤져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 경기 전까지 3연승을 달리며 힘을 내던 KT는 믿기 힘든 패배로 상승세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KT는 허벅지 부상으로 2경기를 결장한 허 훈 없이 3연승을 달렸다. 그런 가운데 허 훈이 부상을 털고 합류했고, 직전 서울 삼성전에서 발목을 다친 브랜든 브라운도 큰 부상을 피해 경기 전 분위기는 좋았다.
하지만 허 훈이 부상 후유증이 있는지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20분을 조금 넘게 뛰며 4득점에 그쳤다. 반대로 DB에서 뛰는 형 허 웅은 3점슛 2개 포함 10득점 하고, 허 훈의 수비를 제쳐내며 멋진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서동철 감독은 허 훈의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알았는지, 후반 승부처에서 그를 기용하지 않았다. KT는 허 훈에서 파생되는 공격으로 힘을 내는 팀인데, 허 훈에서 아무 효과를 얻지 못하자 경기가 꼬이고 말았다.
허 훈의 부진 속에 양홍석까지 침묵한 것도 뼈아팠다. 최근 연승 기간 동안 매우 좋은 활약을 해준 양홍석인데, 이날은 3쿼터 중반까지 득점을 1점도 하지 못했다. 이미 승부가 기운 후 자유투 2개, 그리고 3점슛 성공 바스켓 카운트로 4점을 더해 6점을 더하는 데 그쳤다. 3점슛을 적극적으로 던졌지만, 슛감이 좋아보이지 않았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