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T 위즈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시범경기 첫 등판서 부진했다.
데스파이네는 23일 수원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3안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볼넷과 사구를 한 개씩 허용했고 폭투도 범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1㎞까지 나왔고, 투심,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모든 구종을 시험했다.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2⅔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첫 실전 점검을 한 데스파이네는 이날 첫 시범경기에서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65~70개를 던질 예정"이라고 했는데, 투구수는 딱 70개였다. 데스파이네는 3회를 끝내고 불펜으로 들어가 연습피칭을 마저 하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1회초 선두 홍창기를 148㎞ 투심으로 루킹 삼진으로 잡은 데스파이네는 로베르토 라모스와 김현수를 연속 내야 땅볼로 처리, 가볍게 이닝을 넘겼다.
그러나 2회부터 불안했다. 1사후 선두 이천웅을 풀카운트에서 7구째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민성에게 좌측 안타를 허용해 1,3루에 몰렸다. 다행히 데스파이네는 유강남을 133㎞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정주현을 150㎞ 직구로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3회 선두 오지환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뒤 크게 흔들렸다. 오지환은 풀카운트에서 8구째 147㎞ 바깥쪽 투심을 밀어쳐 좌중간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데스파이네는 1사후 라모스의 정강이를 맞혀 내보낸 뒤 김현수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3루에 몰렸다. 이어 채은성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다시 한 점을 줬고, 채은성과 이천웅을 각각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가까스로 마쳤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