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포항은 올 시즌 우여곡절이 많다.
그럴 수밖에 없다. 척추 라인이 모두 빠져나갔고, 다시 채우면서 항해를 시작하고 있다. 시즌 초반 좋았다.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지난해 최고의 지략가로 떠오른 포항 김기동 감독의 철저한 준비와 다채로운 전술이 빛났다.
전북으로 이동한 일류첸코의 빈자리. 올 시즌 영입한 타쉬가 메울 것으로 보였다. 단, 비자 발급 문제로 인한 뒤늦은 입국, 자가 격리에 대한 여파로 시즌 초반 나오지 못했다.
이현일과 이호재가 원톱을 메웠다. 단, 여기에 대체 카드를 많이 준비했다. 현란한 공격 시스템 변화. 오른쪽 측면의 팔라시오스가 중앙으로 이동하거나 왼쪽 풀백 강상우를 '제로톱'으로 쓰면서 공격 기회를 다양하게 창출했다.
시즌 초반 통했다. 실점이 있었지만, 공격으로 메웠다. 하지만 '변칙'은 한계가 있다.
50~60% 정도밖에 되지 않은 컨디션. 타쉬가 가세했다. 팔로세비치의 공백을 메워줄 크베시치도 마찬가지다.
단, 과도기다.
포항은 올 시즌 초반 유독 전반 실점이 많다. 센터백을 중심으로 한 4백의 수비력이 상당히 불안하다. 포항의 첫 번째 시즌 초반 숙제다.
위기다. 수원 FC에 0대3으로 패했고, 의욕적으로 나선 성남과의 경기에서 전반 초반 송민규가 골을 넣었지만,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결국 1대2로 역전패. 다음 라운드에서는 송민규 없이 싸워야 한다.
지난 시즌 영 플레이어상을 획득,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송민규는 올 시즌 강상우와 함께 포항의 핵심 공격 축이다.
결국 2가지 숙제가 생겼다. 결국, 타쉬와 크베시치가 반등의 핵심 포인트.
지난 시즌에도 포항은 수많은 위기를 기회로 반등시켰다. 사실, 포항 입장에서는 성남전이 그런 무대였다. 하지만, 강력한 '퇴장 변수'로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이번에는 어떤 '수'를 보일까. 일단 올 시즌 초반 포항은 위기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