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포스트시즌 가야 하는데'
OK금융그룹이 중요한 상황에서 3연패에 빠졌다. OK금융그룹은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0대3(21-25, 22-25, 22-25)으로 완패했다. 최근 3연패다. 현재 5위에서 치고 올라가야 봄배구 진출 티켓을 딸 수 있는 OK금융그룹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OK금융그룹은 현재 부상 선수들이 많아 정상 전력이 아니다. 이날도 주전 세터 이민규와 리베로 정성현도 허리가 좋지 않아 재활을 하고 있다.
경기 후 석진욱 감독은 "초반에 두번이나 4-0으로 앞서고 있으면서도 잡힌 게 안타깝다"면서 "중간중간에 나온 범실들이 기록되지 않은 범실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아직 어리다. 시즌 준비 멤버와 지금이 많이 다르다. 1~2명이 아니라 많이 달라진 상태에서 경기를 하다보니 손발이 잘 안맞는 것 같다. 오히려 마지막에 더 잘 맞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감독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세터로 대체 출전한 곽명우에 대해서는 "생각이 좀 많은 것 같다. 그러다보니 자꾸 공을 잡았다가 공격수들에게 미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중간중간에 '잡지 말고 쏴라'고 이야기했다. 결국엔 경험을 해봐야 느끼는 것 같다"면서 "많이 경험을 하고 시합을 했다면 충분히 알텐데 손발이 안맞는 게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는 게 참 고마운데 엇박자가 나니까 안타깝다. 더 잘하려고 하다보니까 힘이 너무 들어간다"고 평가했다.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남은 2경기를 다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석진욱 감독은 "배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끝까지 해야한다. 이렇게 됐으니까 포기할 수는 없다. 컨디션 좋은 선수들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충=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