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센터백 전쟁'이 벌어질 조짐이 보인다. 해리 매과이어가 굳건히 버티고 있는 자리에 새로운 경쟁자를 불러들였기 때문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비야 레알의 주전 센터백 파우 토레스와 맨유가 이적 협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대중매체 미러는 25일(한국시각) "맨유와 토레스가 이적에 관한 상호 협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맨유를 이끄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다음 시즌을 위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보강에 주력했고, 토레스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토레스는 비야 레알의 주전이자 스페인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다. 1m91의 큰 키에 안정적 수비, 그리고 빌드업 능력을 지닌 선수로 외발을 쓴다는 특징이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도 노렸던 선수다. 맨유가 영입 경쟁에서 한발 앞섰다.
문제는 토레스가 맨유에 오면 매과이어와 캐릭터가 겹칠 수 있다는 점이다. 당초 솔샤르 감독은 매과이어 옆에서 함께 뛰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선수를 원했다. 그런데, 토레스의 플레이 위치와 스타일이 매과이어와 겹친다. 원래 토레스는 왼발을 쓰기 때문에 두 센터백의 왼쪽에서 플레이하는 스타일인데, 이는 매과이어도 마찬가지다. 결국 토레스가 합류하면 매과이어가 위치를 변경해야 한다는 뜻이다. 맨유 내부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 토레스의 영입에 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한편, 맨유 외에 맨시티와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등도 토레스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