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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현장]이강철-수베로 감독, '개막전 매치' 서로 행운을 빌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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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T 위즈 개막전 상대는 한화 이글스다. 4월 3일 수원 홈에서 만난다.

이를 앞두고 KT는 25~26일 수원에서 한화와 시범경기 2연전을 갖는다. 전초전의 성격이다. 상대를 파악하고 분위기를 익히는 것이 한화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25일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은 "오늘 붙고 개막전에서 만나는 거니까 신경을 쓰고 있다. 어떤 감독도 다 그럴 것"이라며 "그래도 우리 코치들은 모를 수 있지만, 투수들은 (한화 타자들을)다 알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다른 팀과 해도 전력분석은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한화 투수들에 대한 경계심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오히려 우리 타자들이 한화 투수들을 처음 상대하는 것이니 보고 싶다. 카펜터도 처음이다. 주키치 스타일로 던지는데 변화구가 좋더라"고 했다.

한화 새 외인투수 라이온 카펜터는 좌완투수로 지난해 대만 프로야구 라쿠텐에서 뛰었다. 그는 지난 21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3⅔이닝 1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40㎞대 중후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던지면서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는데,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다는 평가다. 주키치는 2011~2013년, LG에서 3시즌 동안 25승을 거둔 수준급 선발이었다.

이 감독은 "한화와 두산전(22~23일)을 중간 중간 봤다. 한화 분위기가 좋은 것 같았다. 기본적으로 팀들을 보면 (오픈시즌 동안)바뀐 게 있어서 초반이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시즌 초반 맞대결에서 제압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개막전 상대 KT에 관한 생각을 드러냈다. 수베로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브리핑에서 "오늘 특별히 다른 어프로치(전략)는 없다. 투수들은 투구수를 늘리고, 야수들은 컨디션을 올리는 과정에 집중한다"면서도 "처음 만나는 팀이니까 성향이나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싶다"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개막전 선발투수에 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지난해 SK 와이번스에서 2경기를 던진 닉 킹험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카펜더도 후보가 될 수 있다.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또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개막전 선발이다. 수원 개막전은 외인 투수 맞대결이 유력하다.

수베로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이강철 감독과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수베로 감독은 "서로 소개를 하고 KBO리그에 관해 얘기했다. 행운을 빈다고 했는데 우리와 할 때는 행운이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며 웃은 뒤 "서로 덕담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