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결국, 손흥민의 A매치 출전 무산에 대한 조제 무리뉴 감독의 계획이 맞아 들어간다.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은 햄스트링을 잡았다. 근육 부상이었고, 토트넘은 아스널전에서 1대2로 패했다.
무리뉴 감독은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손흥민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의 의도는 더 깊숙한 의미가 있었다.
그는 SNS를 통해 'A매치 기간까지 손흥민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토트넘은 A매치 브레이크 동안 휴고 요리스, 토니 알데베이럴드, 음돔벨레, 해리 케인 등 수많은 선수들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좋은 상황은 아니다.
손흥민 역시 휴식이 필요하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단, 손흥민의 햄스트링 부상은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햄스트링이 좋지 않고, A매치 브레이크 기간 동안 한국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 상황을 활용했다.
풋볼 런던은 25일(한국시각) '손흥민의 부상은 처음 걱정했던 만큼 심각하지 않다. 현지에서는 아스턴 빌라전 출전이 조심스럽게 예상됐지만,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은 출전하지 않았다. 뉴캐슬 원정에서 그가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아스턴 빌라전 출전을 할 수 없다. 완벽한 회복을 위해서는 A매치 기간까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아스턴 빌라를 2대0으로 눌렀고, A매치 브레이크를 맞았다. 결국 한-일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은 '혹사 논란'에 시달렸다. 체력적 부담감을 느끼는 모습들이 그라운드에서 포착됐다. 다행히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 그리고 의미있는 휴식기를 가지게 됐다. 무리뉴 감독의 의도대로 됐다. 단, 앞으로 손흥민의 '혹사 논란'도 없어지는 게 맞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