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유벤투스 공격수 마르코 보리엘로(38·은퇴)가 옛 동료이기도 한 안드레아 피를로 유벤투스 감독(42)이 지금까지 단 하나의 실수만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바로 유벤투스 1군팀의 지휘봉을 잡은 것.
보리엘로는 23일 이탈리아 신문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경질설이 나도는 피를로 감독에 대해 "지난여름, 피를로는 단 하나의 실수를 범했다. 물론, 올드 레이디(유벤투스 애칭)가 전화를 걸면 거절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피를로였다면 한발 물러나 23세이하 팀 감독부터 시작했을 것이다. 유벤투스 1군 감독을 맡은 건 피를로의 실수"라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은 피를로 감독은 리그 성적과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조기 탈락으로 인해 입지가 좁아졌다. 세리에A 9연패 중인 유벤투스는 2020~2021시즌 세리에A에서 27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55점으로 선두 인터밀란(승점 65점)에 승점 10점차 뒤쳐졌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선 한 수 아래 FC 포르투에게 발목이 잡혔다.
과거 AC 밀란과 유벤투스에서 피를로 감독과 호흡을 맞춘 보리엘로는 '초보 사령탑'인 피를로 감독이 애초부터 유벤투스 퍼스트팀을 맡는 게 아니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전 이탈리아 대표 안토니오 카사노는 '보보 TV에 출연,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전 감독의 큰 문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그 문제는 사리 감독을 거쳐 피를로 시대까지 이어졌다. 호날두는 공을 받아 골을 넣는 등의 자신의 기록을 신경쓰는 선수다. 게다가 4년 전과 지금의 모습은 다르다. 루키 감독인 피를로는 호날두와 같은 유명 선수를 다뤄본 경험이 없기도 하다"며 호날두로 인해 피를로 감독이 역량을 발휘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피를로 감독과 호날두의 거취에 대한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유벤투스 수뇌부는 일단 진화에 나섰다. 파벨 네드베드 부회장은 'DAZN'을 통해 "피를로는 앞으로도 100% 팀을 이끌 것이다. 우리는 그와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호날두 역시 팀에 남을 것이다. 그와의 계약은 2022년 6월까지다"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