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역대 최장 연장계약 첫 시즌 시범경기에 부상. 덜컥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심장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을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 같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의 케빈 에이스 기자는 25일(한국시각) "타티스 주니어는 괜찮다"는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의 코멘트를 전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전날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유격수 쪽 깊은 타구를 역동작으로 잡아 처리한 뒤,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드러내 김하성과 교체됐다.
이후 현지 매체들은 부상 당시 타티스 주니어의 당황한 표정에 주목했다. 이들에 따르면 타티스 주니어의 왼쪽 어깨 통증은 오랫동안 계속돼온 것이며, 앞으로도 한동안 안고가야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사를 쏟아냈다. 특히 그 원인으로 지나치게 열정적인 주루플레이가 꼽혔다. 이날 타티스 주니어는 첫회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홈인하는 과정에서 격한 슬라이딩을 펼친 바 있었다.
다음날 팅글러 감독의 브리핑에는 타티스 주니어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에이스 기자는 '감독에게 타티스 주니어에 관련된 질문이 최소 6개 이상 쏟아졌다. 그는 자신이 의사가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팅글러 감독은 "타티스 주니어는 잘 지내고 있다. 오늘 경기에도 참여하기 위해 내게 로비를 했다"면서 "향후 하루 이틀 안에(next couple days)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매니 마차도와 함께 샌디에이고를 대표하는 수퍼스타다. MLB닷컴 선정 선수랭킹에서는 전체 8위, 블리처리포트 선정 선수랭킹에서는 5위에 오를 만큼 가치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소속팀 샌디에이고와 3억 4000만 달러(약 3850억원)에 14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와일드카드 전에서는 그림 같은 '배트 플립(빠던, 배트 던지기)'을 선보인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