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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백종원 "매출 1위 코다리 전골 매력有→맛집 됐을 뻔" 숨겨진 보물 찾았다('골목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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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백종원이 노가리찜집에서 코다리 전골이라는 숨겨진 보물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24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31번째 골목 서울 강동구 길동 골목의 닭갈빗집, 파스타집, 노가리찜집 세 식당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주 닭 잡내를 지적받은 닭갈빗집 사장은 다양한 염지법을 통해 닭 잡내를 잡기 위해 연구를 이어갔다. 특히 주변 지인에게 전수받은 방법 중 하나인 오이와 대파를 갈아 넣는 염지법을 선보여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백종원 역시 "음식의 새로운 발견이다. 요리 인생 30년 만에 처음 본다"며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고 더불어 닭갈빗집 사장은 황태가루까지 추가해 독특한 닭갈비 맛을 구현해냈다.

새롭게 탄생한 닭갈비를 맛 본 백종원은 "진짜 닭갈비에서 오이 향이 난다. 그런데 '와 좋다'라는 생각은 안든다. 사장님이 얘기 안해줬으면, '뭐지?'라는 생각도 했을거다"고 평가했다. 닭갈비에 오이향이 올라오는 것은 물론 황태가루가 닭갈비의 잡내를 더욱 강조하게 된 셈. 결국 백종원은 두 팔을 걷고 지금까지 닭갈빗집 사장이 했던 방식과 전혀 다른 방법을 전수했다. 백종원은 "염지를 안해도 될 것 같다"며 염지한 닭을 물에 씻어내고 대신 닭을 양념에 조리하기 전 한 번 데쳐 불순물을 제거했다.

더불어 백종원은 닭갈빗집 사장이 VIP 단골 손님에게만 판매한다는 짜장닭갈비를 만들어 보라고 주문해 눈길을 끌엇다. 일반 닭갈비와는 다른 조리법으로 불향을 입힌 짜장닭갈비에 백종원은 "냄새가 좋다"며 시식했고 이후 예상치 못한 맛에 만족해 했다. 백종원은 짜장닭갈비와 똑같은 조리법에 춘장이 아닌 빨간 양념을 넣어 조리하도록 주문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맛을 본 사장님도 "훨씬 좋아졌다. 이번 닭갈비가 제일 맛있다"라고 놀라워 했다.

닭갈빗집 솔루션에 이어 지난주 많은 메뉴, 오묘한 음식 맛, 잘못된 식자재 관리로 혹평을 받았던 파스타집 또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일주일간 마음고생이 심했던 파스타집 사장은 수척해진 모습으로 모두를 걱정하게 만든 것. 백종원은 사장님의 눈높이에 맞춰 다시 한 번 차근차근 설명을 시작했고 백종원은 많은 메뉴에 대해 "위험성이 있다. 잘못된 생각이다. 이 동네에서 좋아하는 메뉴란 건 없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파스타집의 포스기를 통해 세 달 동안 가장 많이 나간 메뉴를 뽑았는데 예상외로 파스타 보다 저렴한 옛날 돈까스 판매량이 높아 반전을 안겼다. 파스타집 사장은 상권 분석 없이 배운 곳의 가격을 그대로 가지고 왔으며, 원가 분석도 없었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다. 백종원의 설명을 듣던 사장은 "지금까지 이런 이야기 해 준 사람 없었다"며 돌연 눈물을 터뜨렸다.

더불어 지난주 백종원 첫 방문 당시 "태양이 들어오는 줄 알았다"라고 운을 뗀 사장님은 태양처럼 큰 백종원의 존재감 때문에 긴장해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상황실에서 이를 지켜보던 서당개협회 김성주와 정인선은 백종원을 향해 '백태양'이라는 새로운 별명과 주제가까지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노가리찜집은 비렸던 노가리찜 국물 평가에 비린내 잡기에 몰두했다. 사장은 신메뉴 간장 노가리찜으로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사장은 "간장이 좀 더 간이 밴 것 같다"고 이야기하자, 백종원은 "노가리는 똑같다. 기존 노가리찜에서 매콤함을 뺀 느낌이다"며 날카로운 지적을 던졌다. 백종원은 "11년 동안 하신걸 존중한다. 걱정하는 하나는 오랫동안 노가리찜이 많이 안 알려진 이유와 두번째는 술안주 느낌이 강하다"고 정확하게 꼬집었다.

이에 사장은 백종원에게 점심 매출 1위인 코다리 전골 시식을 권유했고 이를 맛 본 백종원은 "이거 괜찮다. 이 맛이 매력있네. 노가리찜 보다 더 매력 있다"며 노가리찜과는 전혀 다른 호평을 쏟아냈다. 서당개 협회 MC들 역시 "노가리찜보다 훨씬 맛있다. 내 스타일이다"며 감탄했다.

특히 백종원은 "점심 메뉴 다 없애고 코다리전골만 해라. 11년 전부터 코다리전골만 했으면 유명한 집 됐을거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