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학생=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애런 헤인즈(전주 KCC)가 잠실에 입성했다. 옛 동료들은 뜨거운 박수로 헤인즈의 복귀를 환영했다.
25일, SK와 전주 KCC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결이 펼쳐진 잠실학생실내체육관.
경기를 앞두고 깜짝 환영 행사가 펼쳐졌다. KCC의 유니폼을 입고 KBL 무대에 돌아온 헤인즈 환영 인사였다. SK는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헤인즈를 환영하기 위해 꽃다발을 선물했다. 과거 SK의 우승을 합작했던 '캡틴' 김선형이 헤인즈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2008~2009시즌 서울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KBL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헤인즈는 2012~2013시즌 SK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SK에서만 여섯 시즌을 뛰며 KBL 대표 '장수 외국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
경기 전 문경은 SK 감독은 "헤인즈는 지난 5년 동안 하도 많이 봤다. 고양 오리온에서 뛸 때는 '못 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오리온 이기려면 헤인즈 막을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은 플레이오프를 떠나 개인적인 마음으로 '아름답게 은퇴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시원하게 뛰고 마무리하길. 하지만 오늘은 좀 쉬었으면 좋겠다. 5년 동안 함께 한 감독에게 비수 꽂는 일은 삼갔으면 좋겠다. 내가 누구보다 장점도 많이 알지만 단점도 많이 안다. 상대를 파고드는 작전을 써서 귀찮게 하겠다"며 웃었다.
전창진 KCC 감독은 "헤인즈는 두 경기를 통해 능력을 봤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패턴을 하려면 훈련이 필요하다. 선수들 모두 잘 알고 있다. 장단점을 아니까 그런 부분에 다른 선수들보다 어렵지 않은 것 같다. 단적으로 보면 욕심을 낼 때와 줄 때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경기한다. 국내 선수들이 상당히 좋아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의 득점은 능력으로 해결한다. 국내 선수들이 하지 못하는 상황을 헤인즈가 짧은 시간이지만 역할을 한다. 우리가 SK전은 그동안 미네라스 때문에 매치업에 신경을 많이 썼다. 지난번에는 송교창이 막았다. 이번에는 헤인즈가 어느 정도 뛸지 모르지만, 본인이 해보겠다고 했다. 송교창과 김상규가 번갈아 할 상황이 많을 것 같다. 안되면 존 디펜스로 막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헤인즈는 최근 디제이 존슨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CC의 유니폼을 입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평균 15분1초 동안 13.5점-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자랑했다.
잠실학생=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