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학생=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서울 SK가 전주 KC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76대73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SK(21승28패)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KCC(33승16패)는 매직넘버 '2'를 지우지 못했다.
사뭇 다른 상황이었다. SK는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속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이에 맞서는 KCC는 정규리그 우승까지 딱 2승을 남겨놓은 상황. 올 시즌 전적에서도 KCC가 4승1패로 압도적 우위였다. 다만, SK는 4라운드 대결에서 KCC의 12연승을 저지한 기억이 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SK가 김선형의 외곽포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KCC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정현이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라건아와 송교창이 번갈아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장악했다. KCC가 27-15 리드를 잡았다.
2쿼터 초반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경기 시작 3분20여초 동안 양 팀이 단 4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SK가 집중력을 먼저 발휘했다. 양우섭 김선형, 미네라스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쌓았다. KCC는 실책으로 스스로 발목 잡았다. 쉬운 슛마저 번번이 놓치며 주춤했다. SK가 32-35까지 추격하며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위니가 골밑슛과 자유투를 성공하며 기어코 36-35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은 역전을 주고받으며 시소 경기를 펼쳤다. SK는 워니(6점)-안영준-최부경(이상 4점)이 공격을 이끌었다. KCC는 송교창이 3쿼터에만 15점을 넣으며 맞불을 놨다. 두 팀은 54-54 동점을 3쿼터를 마감했다.
운명의 마지막 쿼터. 두 팀의 경기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KCC가 집중력을 먼저 발휘했다. 정창영이 3점슛 2개를 연속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SK는 워니와 장문호가 번갈아 스틸을 성공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치열한 경기의 끝. 승리의 여신은 SK를 향해 웃었다. 안영준의 3점슛과 김선형의 득점으로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안영준이 성공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잠실학생=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