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한화 이글스가 4,5선발을 탠덤(tandem), 즉 '1+1'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탠덤은 '두 명이 페달을 밟는 2인용 자전거'라는 뜻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에 선발요원 2명을 쓰는 마운드 운영 방식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이 양현종의 기용법에 관해 탠덤을 언급한 바 있고, 최근에는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이 탠덤 방식을 통해 3~5선발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올시즌 전반기에 탠덤 방식으로 4,5선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25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험, 김민우가 풀타임 선발이고, 4,5선발은 탠덤(tandem)으로 시작한다. 그 중에서 잘 던지는 투수가 풀타임 선발로 갈 것이다. 시즌 초중반까지는 탠덤으로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탠덤이 적용되는 선발 후보는 문동욱 김이환 박주홍 임준섭이다.
문동욱은 이날 선발로 나가 3⅓이닝을 던졌고, 이어 임준섭이 등판해 5회까지 1⅔이닝을 책임졌다. 지난 2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선발 김이환이 3⅔이닝, 박주홍이 5회 세 번째 투수로 나가 1⅔이닝을 소화했다. 당시엔 김이환이 4회를 채우지 못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송윤준이 등판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수베로 감독이 선택한 탠덤은 우완과 좌완투수를 묶는 방식이다. 이날 우완 문동환-좌완 임준섭, 23일엔 우완 김이환-좌완 박주홍 조합이었다.
사실 KBO리그에서 탠덤, 즉 '1+1' 운영법은 포스트시즌서 흔히 볼 수 있다. 선발투수 2명을 경기 1,2번 투수로 내보내 경기 중후반까지 실점을 최소화하는 필승 전략으로 쓰인다. 그러나 한화의 탠덤은 차원이 다르다. 정규시즌서 이 방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5이닝 이상을 확실하게 막아줄 선발 카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임준섭은 2014년 KIA에서 풀타임에 가까운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김이환은 2019~2020년에 걸쳐 24경기에 선발 경험이 있다. 박주홍과 문동욱은 각각 통산 11번, 4번 선발등판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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