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산 베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좌완 함덕주가 29일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이적 후 갖는 첫 실전이다.
LG 류지현 감독은 28일 잠실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덕주가 내일 40~50개의 투구수를 목표로 마운드에 오른다. (채)지선이도 내일 정도에 등판할 수 있다"며 "두 선수는 메디컬 체크에서 그 이전 상태에서 더 문제가 나오진 않았다"고 밝혔다.
LG는 지난 25일 내야수 양석환과 좌완투수 남 호를 두산에 내주고 함덕주와 채지선을 받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거포 양석환을 내줄 정도로 투수진 보강이 시급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일단 함덕주는 선발 후보로 편성된 상황이다.
LG는 토종 선발진이 탄탄하지 못하다. 차우찬과 임찬규가 각각 어깨 부상, 컨디션 난조로 시범경기에 결장하고 있어 시즌 초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한다. 정찬헌과 이민호가 3,4선발이고, 5선발을 놓고 배재준, 김윤식, 이상영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이민호는 지난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최고 구속 146㎞를 뽐내며 3이닝 2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다음 날 허리 통증을 호소한 이후로 실전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류 감독은 이민호에 대해 "훈련을 중단한 것은 아니다. 최근 평지에서 던졌고, 어제는 경사면이 있는 곳에서 던졌는데 문제가 없었다"며 "일단 내일 불펜피칭을 진행한 뒤 컨디션을 보고, 이후 일정을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어 "지금까지 켈리와 수아레즈는 실전 등판 4번을 했고, 정찬헌은 3번을 했다. 이 3명은 개막 로테이션에 문제가 없다. 투구수가 좀 부족하기는 하지만 불펜피칭에서 보충할 수 있다"며 "덕주가 캠프에서 투구수를 늘리기는 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내일 던지면서 이 부분도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덕주 스스로도 선발 보직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트레이드 전까지는 두산에서 불펜으로 시즌을 준비를 해 와 아직은 긴 이닝을 소화히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이날 SSG전에서 3~4이닝을 무난하게 소화할 경우 시즌 개막 후 로테이션 진입을 타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류 감독은 "덕주가 시즌 첫 (선발)등판하는 날과 5선발이 나서는 날, 즉 시즌 초가 되겠지만 야수 엔트리는 정상으로 가고 투수 엔트리를 늘려 중간투수들이 끊어서 던지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불안한 로테이션 후반을 불펜 운영으로 극복한다는 계산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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