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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온탑'신유빈이 이끈 10대 에이스 돌풍,실업 여자탁구 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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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여자탁구가 도쿄올림픽 '신유빈 신드롬' 직후 열린 첫 실업대회에서 10대 에이스들의 가능성과 희망을 재확인했다.

'도쿄올림픽 막내온탑' 신유빈(17·대한항공)은 7일 오후 12시40분 강원도 인제다목적경기장에서 펼쳐진 실업탁구 여자단식 32강 첫 경기에서 한 살 아래 김나영(16·포스코에너지)에게 3대1(6-11, 11-9, 11-7, 11-8) 역전승을 거뒀다.

'실업 1년차' 김나영은 신유빈, 유한나(포스코에너지)와 함께 대한민국 여자탁구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 삼총사로 손꼽히는 선수다.

김나영은 김영진 한국수자원공사 감독과 양미라 전 호수돈여중 코치의 딸로 초등학교 때부터 학년별 단식1위를 놓친 적 없는 동급 최강 에이스. 올해 대전 호수돈여중을 졸업한 후 고등학교 진학 대신 포스코에너지에 입단했다. 수원 청명중 졸업 후 대한항공에 입단한 1년 선배 신유빈의 길을 따랐다. 전지희, 양하은, 김별님 등 국대 에이스 언니들과 한솥밥을 먹고 함께 훈련하면서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이날 오전 여자단식 32강전에 앞서 열린 여자복식 16강전에서 포스코에너지의 김나영-유한나조는 대한항공 에이스조 신유빈-이은혜조를 풀세트 접전끝에 3대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이어진 단식 무대에서 김나영은 패기만만했다. 첫 올림픽 무대에 전세계 에이스들에게 거침없이 도전했던 신유빈이 오랜만에 후배와 맞붙었다. 선후배 대결에서 후배는 잃을 것이 없다. 이겨야 본전인 선배가 훨씬 부담되는 경기다. 1세트 시작부터 김나영이 '언니' 신유빈을 상대로 거침없는 포어드라이브를 날렸다. 신유빈이 1세트를 6-11로 내줬다. 그러나 이내 신유빈은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후 내리 3세트를 잡아내며 3대1로 승리했다. 16강 진출에 가볍게 성공했다. 16강 유은총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8강에선 '톱랭커' 전지희와 마주할 확률이 높다.

이날 단식 복식에서 잇달아 맞닥뜨린 신유빈과 김나영의 대결은 한국 여자탁구의 미래를 바라보기에 손색없는 경기였다. 지난해 입단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실업 대회 단체전은 사실상 처음인 신유빈과 실업 1년차에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선배들에게 도전장을 던진 김나영의 성장은 향후 이어질 매 대회, 매 경기 즐거운 관전포인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