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보복구를 맞고도 그는 웃었다. '이도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가 고의로 맞힌 사구로 출루한 뒤 상대 1루수와 웃으며 대화하는 장면이 나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서 3번-지명타자로 출전해 9회초 공격 때 상대 투수 마이크 라이트 주니어에게서 오른쪽 종아리를 맞았다. 라이트가 몇차례 오타니의 다리쪽으로 공을 뿌렸는데 오타니가 피하기도 했고, 제구가 잘 안되기도 했는데 4번째 공에 오타니가 맞았다. 라이트 주니어가 공을 오타니의 다리쪽으로 던졌는데 너무 안쪽으로 갔다. 오타니의 뒤로 빠질 수도 있는 상황. 그런데 오타니가 뒤로 피하다가 종아리에 맞고 말았다. 심판진은 라이트 주니어의 피칭이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퇴장 명령을 내렸다. 뒤이어 항의를 한 화이트삭스 토니 라루사 감독도 퇴장.
심판진은 지난 15일 경기에서 요안 몬카다, 루이스 로버츠, 호세 아브레유가 사구에 맞는 것에 대한 보복구로 판단했다.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보복구가 맞다. 우리는 알고 있다"고 했고, 라루사 감독은 "고의성이 없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런데 공을 맞은 당사자인 오타니는 고의사구 논란과 상관없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공에 맞은 뒤 1루로 간 오타니는 화이트삭스 1루수 가빈 시츠와 웃으며 얘기를 나눴다. 중계 화면에선 라루사 감독이 주심에 항의를 하고 있는데 오타니는 웃고 있었다. 보통 고의로 공을 맞았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나빠 상대 선수와 얘기도 하지 않을텐데 오타니는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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