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안해도 될 말을 굳이 해서…. 내 착각이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전날 비디오 판독 후 항의로 인해 퇴장당한 것에 대해 자신의 착각이었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전날인 30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4-6으로 뒤진 4회말 이영빈이 홈에 들어왔을 때 태그아웃으로 판정난 것이 비디오 판독 이후 세이브로 번복된 것에 항의하다 퇴장 조치됐다. 포수가 득점을 시도하는 주자의 주로를 막으면 안된다는 홈 충돌 방지법에 의해 세이프가 됐었던 상황.
1일 김 감독은 퇴장당한 상황에 대해 "처음엔 주자를 막은 것으로 돼서 번복이 됐는지를 물어보려고 갔었다"라고 했다. 즉 판정이 어떤 이유로 번복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나갔다는 것. 만약 비디오 판독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자리라면 퇴장은 아니다.
김 감독은 이어 "그게 맞다고 해서 그냥 들어오면 됐는데 내가 괜히 '막지 않았잖아'라고 말을 해버렸다. 주심이 이건 항의한 것으로 간주돼 퇴장이라고 하더라"며 멋적은 표정을 지었다.
김 감독은 "항의할 게 아니었는데…"라면서 "최용제가 서있는 자리가 라인쪽에 있어 애매하긴 했었다"라고 주루를 막은 것에 크게 반대하지는 않았다.
"예전에 양의지가 끝내기 주자를 막아서 판정이 번복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설명을 해줘야 하지 않냐고 항의를 한 적이 있었다"는 김 감독은 "이번에 그 걸 듣기 위해 간것이었는데 안해도 될 말을 했다"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