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어느덧 5연승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야구 다툼에 성큼, 끼어들었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장단 17안타를 폭발시키며 13대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6경기에서 5승1무. 지난주 KT 위즈에 시즌 첫 3연승 스윕을 거두면서 시작된 상승세가 꺼질줄을 모른다.
이날도 선발 스트레일리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선까지 승리를 뒷받침했다. 스트레일리로선 최근 4경기에서 3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다. 여기에 마차도가 예의 명품 수비에 3안타 4타점의 맹타까지 휘둘렀고, 한동희는 선취점 적시타와 쐐기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KIA가 2-3으로 따라붙은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사직구장 밤하늘을 하얗게 수놓은 시즌 15호 홈런은 압권이었다.
경기 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스트레일리가 2경기 연속으로 QS를 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팀이 필요한 시기에 선발로 제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면서 "오늘 수비진도 좋았다. 필요한 순간마다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는 감상을 전했다.
이어 5회초 마차도의 슈퍼캐치를 언급하며 "마차도의 그 수비는 내가 본 것중 최고의 캐치였다"며 찬사를 보냈다.
서튼 감독은 "타선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상대 투수진에 압박감을 줬다. 경기 후반엔 타선이 폭발했다. 모든 타자들이 잘해줬지만, 한동희가 오늘 특별히 빛나는 하루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1867명의 팬이 찾아왔다. 코로나19로 제한된 최대 관중의 32% 가량이다. 서튼 감독은 "화요일 저녁인데 많은 팬들이 와서 응원해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 팬들이 점점 많이 오는 것 같다. 보기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