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5,6일 연속 9회초 실책으로 승리를 놓쳤던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전 "실책이 전염된다고 하던데 지금 우리가 그런 느낌이다"라고 했다.
실책이 전염성이 강하긴 했다. 그런데 이번엔 상대팀으로 전염됐다.
키움이 1회말 결정적인 수비 실수가 이어지며 대량 실점을 했고, 그것이 결국 승부를 가르고 말았다
1번 김민혁의 2루수앞 땅볼을 키움 2루수 김혜성이 제대로 잡지 못하는 포구 실책을 한게 시발점이었다. 황재균의 내야 땅볼로 1사 1루.
3번 강백호의 내야 땅볼 때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 강백호를 잡기 위해 내야수들이 우측으로 몰린 수비 시프트를 썼고, 강백호의 타구는 1-2루 사이에 있던 3루수 김웅빈이 잡았다.
1루주자 황재균은 빠르게 스타트를 끊어 이미 2루에 다다랐기 때문에 병살은 할 수 없었다. 그런데 황재균이 2루를 돌아 3루로 뛰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당황한 김웅빈은 1루가 아닌 3루쪽을 바라봤다. 비어있는 3루로 유격수 신준우와 투수 최원태가 뛰었고, 김웅빈은 3루로 공을 던졌다. 하지만 황재균이 먼저 3루에 도착. 3루를 포기하고 1루로 던졌다면 2사 3루가 됐을 상황이었지만 상황 판단 미스로 1사 1,3루의 위기가 됐다. 기록은 야수선택.
강백호가 2루 도루에 성공해 1사 2,3루가 됐고, 4번 유한준은 우전안타로 2명의 주자를 불러들여 2-0이 됐다. 이어 5번 호잉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서 7번 신본기의 타구를 잡은 신준우가 1루가 아닌 2루로 던진게 또 문제가 됐다. 신준우는 천천히 2루로 토스했는데 공보다 호잉이 먼저 2루에 도착해 세이프가 된 것. 또 한번의 야수선택으로 이닝이 끝나지 않고 2사 만루가 됐고, 이 기회를 KT가 놓치지 않았다. 8번 배정대의 중전안타로 2명의 주자가 더 홈을 밟아 4-0이 됐다. 최근 기복이 심한 피칭을 해왔던 키움 선발 최원태가 수비의 도움을 받지못하며 또 초반 대량 실점을 하고 말았다.
2경기 연속 아쉬움이 컸던 KT는 1회말 안타 3개로 4득점을 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선발 엄상백의 호투와 호잉의 쐐기 만루포까지 더해져 9대2의 완승을 거두고 70승 고지에 올랐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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