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여유있게 1위를 달리다 최근 2,3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에 쫓기게 된 KT 위즈.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돌파한다.
KT는 10일 현재 70승7무50패를 기록 중이다. 2위 LG 트윈스(66승7무51패)에 9일 경기서 1대6으로 패하며 2.5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3위 삼성 라이온즈(68승8무54패)와도 3게임차다.
KT는 앞으로 17경기, LG는 20경기, 삼성은 14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쫓기는 입장은 게임차와 상관없이 똑같다"면서 "게임차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반게임차로 이겨도 우승하는 것이지 않나. 선수들도 침착하게 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게임차에 신경쓰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게임차다.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선수들이 말은 안해도 의식을 안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경기를 할 때 방어적으로 하는 느낌을 받았다. 찬스 때 보면 볼넷을 고르려고 하더라. 나 역시도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는 이 감독은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방어적으로 하다가 의미없이 끝나느니 앞으로 게임 운영을 할 때 찬스 등에서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고, 선수들이 그렇게 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KT는 작전이 많은 팀 중 하나로 꼽힌다. 찬스에서 히트앤드런 등 적극적으로 타격을 하는 편이다. 이 감독은 최근 이러한 적극적인 모습이 줄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것이 순위를 지키려는 부담이 가져온 것으로 생각한 것.
2.5게임차로 쫓기고는 있지만 여전히 KT가 유리한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남은 17경기서 승률 5할이 안되는 8승9패만 하더라도, 이를 뛰어넘기 위해선 LG는 13승7패(승률 0.650), 삼성은 10승4패(승률 0.714)를 거둬야한다.
지키는 야구가 아닌 도전하는 야구로 다시 돌아가려는 KT가 남은 경기에서 1위 수성의 부담감을 어떻게 이겨낼지 궁금해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