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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김상식 감독이 떠올린 '구스타보 골대'.."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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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울산 현대에 패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탈락한 것을 두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전북은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1년 ACL 8강전에서 연장승부 끝에 2대3으로 석패하며 5년만의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팬들이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우리 선수들이 120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따라잡기 위해서 많은 땀을 흘렸는데, 그 땀이 헛된 것 같아 감독으로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전반 13분 바코에게 선제실점한 전북은 39분 역습 상황에서 한교원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반 추가시간 윤일록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전반을 1-2로 마쳤다.

후반 3분 쿠니모토의 이른 동점골로 다시 따라잡은 전북은 두 차례 추격 끝에 정규시간을 2-2 동점으로 만들며 역전을 기대케했다.

하지만 연장전반 11분 이동경의 기습적인 중거리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김 감독은 정규시간 막바지 골대에 맞고 나온 구스타보의 헤더를 특히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양팀 다 치열한 경기를 했다. 승리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두 팀 다 좋은 경기를 했지만, 우리에게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민규 대신 쿠니모토를 선발로 기용한 이유에 대해선 "쿠니모토가 2주간 준비를 잘했고, 송민규는 대표팀 피로도가 있고 무릎 상태가 좋지 않기도 했다. 쿠니는 자기 몫 충분히 해줬다. 송민규도 후반에 투입돼 제 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리그에서 3년째 우승을 두고 다투는 현대가 라이벌을 상대로 홈에서 패해 '데미지'가 더 클 수 밖에 없다.

앞선 리그 3번의 맞대결에서 2무 1패하며 승리하지 못한 전북은 리그에서 울산에 승점 1점 뒤져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충격이 클 것 같다"면서도 "전북은 중요한 경기에 진 경험이 많다. 경험많은 선수도 많다"며 이번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