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아형' 최예빈이 데뷔 전 당했던 보이스피싱 피해를 털어놨다.
16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SBS '펜트하우스'의 배우 최예빈, 김현수, 진지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SBS '펜트하우스'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계속 되는 반전으로 방영 내내 화제가 됐다. 김현수는 촬영 중 연락을 계속 받았다며 "연락이 진짜 많이 왔다. 내가 잠깐 죽었었다. '너 살았어? 진짜 죽었어?' 이걸 계속 물어보더라. 그래서 절대 말 안 했다. 그런데 가족한테는 했다. 우리 가족은 어디 말할 데가 없다"고 밝혔다.
진지희 역시 "내 주변 지인도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물어봐서 '말해줘?' 하면 말하지 말라 한다. 지킬 앤 하이드 같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냐"고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배우들도 생사 여부를 몰랐던 건 마찬가지. 진지희는 "대본을 받으면 내가 살았나 죽었나부터 본다. 내가 나오면 안심하고 다시 처음부터 읽는다"고 밝혔다.
'펜트하우스' 출연진들 사이 끈끈한 사이도 자랑했다. 진지희는 "시즌2에서 다 같이 모여있는 장면이 있는데 가족들끼리 뭉쳐있다. 가족끼리 그냥 같이 있게 되는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세 사람은 극중 엄마 자랑 타임에 나섰다. 극중 김소연의 딸이었던 최예빈은 "엄마가 촬영하면서 몇 번 밥 사주셨다"고 운을 뗐다. 이에 진지희는 "우리 엄마(신은경)도 밥 사주셨고 커플 슬리퍼도 사주셨다"고, 김현수는 "밥 사주는 건 기본이고 우리 엄마(유진)는 원조 요정이다. 너무 예쁘다"고 자랑했다.
최예빈은 지지 않고 "(김소연은) 예쁘시고 내 생일까지 직접 챙겨주셨다. 연락과 함께 향수 선물을 주셨다"고 자랑했다. 세 사람의 자랑이 끝날 기미가 안 보이자 세 사람은 각각 엄마에게 문자를 받아 누가 가장 먼저 답장을 받는지를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답장이 온 사람은 김소연이었다. 김소연은 메시지 뿐 아니라 생일 선물로 지갑까지 함께 보냈다. 김소연은 "신기해! 예빈이한테 줄 선물 찾고 있었는데. 예빈아 생일 너무 축하해! 지갑 예빈이한테 어울릴 거 같아서"라며 스윗하게 답장을 보냈다.
놀란 최예빈은 바로 전화를 걸었고 김소연은 전화를 받자마자 "너무 신기하다. 딱 고르고 있었는데 카톡이 왔다"고 밝게 인사했다. 최예빈은 김소연의 전화를 받자마자 눈물을 쏟았다. 최예빈은 "사실 제가 '아는 형님' 촬영 중인데 지금 누가 답장 받나 하는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저희가 1등이에요"라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김소연은 "예빈이 '아는 형님' 나갔다니 너무 좋다"며 같이 기뻐했다.
최예빈은 눈물을 쏟은 이유에 대해 "'펜트하우스'가 진짜 오래 촬영하지 않았냐. 마지막 촬영을 같이 했는데 선배님이 우는 장면이 너무 슬프더라. 촬영을 마치고 엄마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이 나더라"라고 김소연과의 끈끈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예빈은 데뷔 전 보이스피싱 피해를 털어놨다. 최예빈은 "(보이스피싱은) 가족 관련된 것만 오는 줄 알았다. 근데 국가기관도 사칭하는지 몰랐다 . 통장이 도용돼 같이 조사를 해야 한다더라. 그렇게 한 시간을 통화했다"며 "그때 데뷔 전이라 힘들 때였다. 전 재산이 90만 원이었다. 그 돈을 달라고 했으면 의심을 했을텐데 문화상품권으로 바꾸고 일련번호만 알려달라더라. 그래서 일련번호를 알려줬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보이스피싱으로 전 재산을 잃은 최예빈. 최예빈은 "속으로는 아는 검사가 생겨서 든든했다. 그때 운동을 예약했는데 PT선생님한테도 양해를 구했다. 선생님이 보이스피싱 아니냐 했는데 그럴 리가 없다고 했다. 운동이 끝나고 연락을 했는데 연락이 안 됐다"고 털어놨다. 바로 경찰서로 달려간 최예빈은 그곳에서 똑같은 피해를 당한 또래의 피해자를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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