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결론적으로 황희찬을 원톱으로 두는 브루노 라즈 울버햄턴 감독의 '황톱' 전술은 실패했다.
황희찬은 16일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3-4-2-1 전술의 원톱으로 선발출전해 교체되기까지 8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이전과 같은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라즈 감독은 주전 원톱 공격수인 라울 히메네스의 컨디션을 고려해서인지 이날은 황희찬에게 히메네스 롤을 맡겼다. '돌격대장' 아다마 트라오레와 함께 시원시원한 공격을 기대했을 터다.
황희찬은 A매치 데이 이전 멀티골을 뽑았던 뉴캐슬전과 비슷한 볼터치(뉴캐슬전 43회, 빌라전 40회)를 기록했다. 뛴 시간도 거의 똑같았다. 그런데 뉴캐슬전에서 2개의 유효슛과 3번의 그라운드 경합 성공, 1번의 결정적 기회 창조를 기록했던 황희찬은 이날 유효슛은 없었고, 9번 상대선수와 경합해 1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키패스는 없었고, 오히려 상대의 2번째 실점으로 이어진 '슛으로 연결된 실책'을 한 차례 범했다. 일부 통계업체에서 5점대의 낮은 평점을 매긴 배경.
전반 7분 수비 태클에 막힌 박스 안 슈팅과 후반 상대진영에서 감각적인 태클로 공을 차단하는 장면 정도가 이날 경기의 주요 활약상이라고 볼 수 있다. 트라오레와 공을 주고받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둘 간의 호흡도 좋지 않았다. 트라오레는 측면에서 특유의 돌파 능력이라도 선보였지만, 황희찬은 원톱 위치에서 자신의 특징을 잘 살리지 못했다. 히메네스가 이 팀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해온 공격수인지, '황-다마' 듀오가 이론적으론 최고의 조합이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걸 확인한 빌라전이다.
팀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후벤 네베스의 결승골로 3대2 짜릿한 승리를 맛봤지만, 황희찬에겐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였던 걸로 보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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