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이제 남은 경기는 4경기 '가을 남자' 정수빈의 눈빛이 반짝이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 중요한 2연전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동료들과 함께 훈련했다.
두산과 SSG는 0.5게임 차로 리그 4위, 5위를 기록 중이다. 시즌 마지막 맞대결 2연전에서 가을야구 순위가 정해질 수 있다.
정수빈은 전날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홈경기에서 5회 결승 투런홈런을 날리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날씨가 추워지자 가을야구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정수빈의 방망이가 더욱 힘차게 돌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4+2년 최대 총액 56억원에 재계약한 정수빈은 FA 시즌 첫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반기 타율은 2할을 조금 넘긴 0.202에 불과했다.
하지만 날씨가 쌀쌀해진 9월 이후 방망이가 살아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정수빈은 통산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친 기억이 있다.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는 14타수 8안타 1홈런으로 맹활약하며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2019년 한국시리즈에서도 0.375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NC와 한국시리즈에서는 3할 4푼이 넘는 불꽃 타격을 선보였다.
차가운 가을바람에 정수빈의 방망이가 또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가을운동회를 준비하듯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수빈 어린이 눈빛이 반짝이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