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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코멘트]1위 쫓는 감독의 솔직한 고백 "어제 삼성경기. 클리닝타임 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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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보고요? 제가 그냥 봤어요."

2위 KT 위즈는 1위 삼성 라이온즈와 반게임차 뒤져있다. 1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28일 KT가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를 하면 삼성과 KT는 2경기씩을 남겨놓게 된다.

27일 삼성이 키움과 만났고, KT는 NC와 대결을 펼쳤다. 당연히 경기에 집중해야 하지만 상대팀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도 궁금할 수밖에 없다.

KT 이강철 감독에게 28일 NC전에 앞서 혹시 전날 경기 중 삼성 경기 상황을 전달받았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안받았다"라고 했다. 그러고는 "내가 직접 봤다"라고 말해 인터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감독은 "클리닝 타임때 봤었다"면서 "바보가 아닌 이상 보게 되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경기중에 보고하는 것은 없다. 예전 미디어가 발달되지 않고 중계가 다 되지 않았을 때는 매니저가 감독님께 보고를 하는 것 같았지만 지금은 그런건 없다"고 한 이 감독은 "사실 우리 경기가 중요한데 중간에 누가 보고 하면 욕먹는다"며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이날 삼성은 경기가 없다. 이 감독은 "오늘은 볼 팀이 없다"면서 "견제하는 팀이 경기를 안하면 팬들이 재미 없으실 것 같다"고 말하기도.

KT는 이날 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유한준(지명타자)-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호잉(우익수)-심우준(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 감독은 "지난 더블헤더 때(10월 1일 롯데전) 1차전 끝나고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2차전도 뛸 수 있다고 하더라"면서 "선수들도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 오늘은 물어보지 않아도 몸이 아프지만 않으면 뛰지 않을까 한다"라며 1,2차전 모두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할 뜻을 비췄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