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자신의 손에 공이 쥐어지길 바라는 투수들이 많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혹시나 모를 오해의 소지는 남겨두고 싶지 않다. 시즌 최종전, 뜻하지 않게 우승 경쟁의 캐스팅보트를 쥔 롯데자이언츠도 '총력전'을 선언했다.
30일 LG트윈스전을 앞둔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오늘 쉬는 투수 없다. 모든 투수가 준비돼있다"고 단언했다.
이날 사직구장은 수용인원의 30%까지 입장할 수 있다. 시즌 최종전이라는 의미, 그리고 27년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염원하는 LG팬들의 마음이 모여 대부분의 표가 다 팔린 상황이다.
이날 라인업도 전날 휴식을 취했던 베테랑 야수들까지 총출동한다. 롯데는 전준우(좌익수) 손아섭(우익수) 이대호(1루) 안치홍(지명타자) 한동희(3루) 마차도(유격수) 김민수(2루) 안중열(포수) 신용수(중견수)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서튼 감독은 "5개월 전 대비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성숙해진 모습을 보는 내 마음은 한없이 기분좋다. 데이터로 측정할 수 있는 영역, 없는 영역까지 많이 성장했다"면서 "다만 첫째 디테일 면에서의 꾸준함은 아직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 둘째 라인업에 좀더 운동신경, 스피드가 필요하다. 선발로테이션 1~2자리, 또 김도규처럼 다리 역할을 해줄 선수도 더 찾아야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이날 승리를 거듭 다짐했다.
"LG의 상황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겠다. 오직 우리가 이기는데만 집중하겠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