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전준우가 경기 후반 1루를 본다면,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
4년 연속 140경기 넘게 출전하는 동안 전준우는 언제나 외야수였다. 하지만 KBO에 등록된 그의 공식 포지션은 '내야수'. 오프시즌이면 전준우의 1루 전향설이 심심찮게 나왔던 이유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일 김해 상동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2022시즌 첫 브리핑에서 전준우의 1루 겸업에 대해 "팀을 강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서튼 감독은 "전준우는 여전히 외야수"라고 못을 박았다. 새 외국인 선수 DJ 피터스가 중견수로 뛸 예정이며, 손아섭이 빠진 우익수 자리는 기존의 추재현 신용수 김재유부터 신인 조세진까지, 8명의 외야수가 경쟁을 펼친다.
다시 말해 전준우는 올해도 주전 좌익수다. 지난해 최다안타왕이자 타격 2위(3할4푼8리)를 기록한 선수에게 부담을 주고 싶은 사령탑이 있을리 없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유연성'을 강조했다. 만약 전준우가 1루를 커버할 수 있다면, 경기 중후반에 라인업에 유연성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 지금처럼 외야와 지명타자를 겸업하는 것과는 파급력이 다르다.
강력한 주전 우익수 후보로 신인 조세진이 부상하고 있다. 서튼 감독은 조세진에 대해 "즐겨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린 선수에게 1군 캠프 합류는 굉장히 중요한 이슈다. 선배들이 어떻게 훈련하는지, 루틴을 어떻게 유지하는지 배울 게 많을 것이다. 팀에게도, 선수에게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1군에서도 할 수 있구나'를 느낀다면, 앞으로 (조세진의)앞날에 큰 동기부여가 될 거다."
롯데는 다음달 12일 시범경기 개막까지 상동연습장에서 캠프를 진행한다. 롯데는 타 팀과의 연습경기 없이, 자체 청백전만 치른 뒤 시범경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해=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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