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거부할 수 없는 기회였다."
육감적인 몸매에 도발적인 옷차림으로 수많은 남성팬들에게 사랑받던 전직 플레이보이 모델의 '반전 스토리'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극적인 커리어 전직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화보를 찍기 위해 입었던 야한 속옷을 찢고, 검정색 심판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모델로 경력을 쌓았던 클라우디아 로마니(39)가 축구 심판으로 변신했던 사연이 재조명됐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8일(한국시각) "전직 플레이보이 모델이 '거부할 수 없는 기회'라며 축구 심판 커리어를 위해 란제리를 버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과거 데일리 메일에 소개됐던 전직 플레이보이 모델 로마니의 이야기를 다시 소환했다. 로마니는 8년 전인 2014년 이탈리아 프로축구 심판 자격을 획득해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까지만 해도 세리에A에는 여성 주심이 없었다. 데일리메일이 로마니의 커리어 변신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후 8년 만에 로마니가 영국 언론에 다시 등장했다. 데일리스타는 '플레이보이와 코스모폴리탄 GQ등 잡지에서 표지모델을 맡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모델이었던 로마니가 새로운 경력을 위해 변신했다'며 2014년 기사를 소환했다. 당시 로마니는 "모든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을 뛰어다니고, 결정권을 행사하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기회였다"고 축구 심판 변신 이유를 밝혔다.
로마니는 지난 2006년에는 FHM덴마크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 100인' 중 한명으로 선정돼 VH1 웹사이트에서 '최고의 비키니 몸매'로 뽑히기도 했다. 그러다 축구 심판이 되기 위한 과정을 이수해 자격 시험까지 통과했다. 하지만 2016년 AC밀란을 지지했다가 팬들의 집중공격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프랑스의 리얼리티쇼 '시크릿 스토리 9'에 전 맨유 선수였던 앙토니 마르시알의 아내인 멜라니와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토요타, 포드, 삼성 모델로 활약 중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