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새 얼굴' 그로닝(25·덴마크)이 수원 삼성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까.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홈 개막전을 치른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수원은 지난 19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핵심 두 명을 잃었다. 사리치는 부상으로 킥오프 5분 만에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김건희는 경기 시작 12분 만에 레드카드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두 선수는 수원FC전에도 나서지 못한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사리치는 일단 2주 뒤 재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다행히 근육이 찢어진 것은 아니다. 다만, 추운 날씨 탓에 무리하다 부상이 온 것 같다"고 전했다.
수원은 날벼락을 맞았다. 공격에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 두 명이 동시에 이탈했다. 눈길은 '새 외국인 공격수' 그로닝에게 향한다.
그로닝은 올 시즌 수원이 야심차게 영입한 공격 자원이다. 덴마크 올보르 유스 출신인 그로닝은 2019~2020시즌 덴마크 2부리그 스키브 IK에서 팀 내 최다인 14골을 넣었다. 2020~2021시즌부터 비보르에서 뛰었다. 이적 첫 시즌에는 2부에 있던 비보르에서 23골(30경기)을 넣어 팀의 1부 승격에 앞장섰다. 박 감독이 "그로닝이 지난해 우리가 공격에서 득점 부족했던 점을 채워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을 정도다.
그로닝 역시 굳은 각오로 K리그 데뷔를 준비했다. 그는 시즌 전 "(수원에서) 좋은 결과 만들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우승을 하고 싶다. 나는 장신(1m90) 스트라이커다. 박스 안에서 잘 마무리할 수 있다. 헤딩 마무리도 잘한다. 심플하고 기본적인 플레이를 잘 할 수 있다. 자신감을 갖고 있다. 타이밍이 맞으면 더 어려운 플레이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목표는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내 역할은 득점이다. 15~20골을 넣고 싶다. 그렇게 하면서 팀이 많은 승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제일 큰 목표는 우승"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로닝은 인천과의 개막전에서 후반 40분 투입돼 5분 정도 그라운드를 밟았다. 구단 관계자는 "그로닝의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 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